'잘 나가는' 서울협동조합택시…동일 모델 전국 확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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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2-11 22:01 조회5,580회 댓글0건본문
'쿱(COOP)' 로고를 붙인 노란색 협동조합 택시가 운행한 지 6개월여 정도 된 가운데 서울 택시협동조합의 경영 성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가동률과 수입금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조합원 가입 희망자가 500명이 넘었다.
협동조합 택시는 조만간 경상북도 포항에서도 출범하는 등 전국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 쿱 택시 가동률·운송수입금 업계 최고 = 26일 서울시와 서울 택시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택시협동조합의 가동률은 98.8%, 운송수입금은 29만 8천102원으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은 가동률이 68.7%, 운송수입금이 24만 1천20원이다.
택시협동조합의 가동률은 출범 첫 달인 지난해 7월 57.1%에서 9월 91.3%, 11월 96.9%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운송수입금도 7월 20만 3천353원, 9월 27만 7천578원이었으나 이후에는 10월 29만 7천266원, 11월 31만 8천439원을 기록해 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조합원인 기사들은 월평균 약 25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기본 급여가 135만원이고 여기에 회사 이익 배당금 50만∼60만원, 초과 수입 60만원 등을 가져갔다.
법인택시 기사의 기본 급여는 115만∼130만원 선이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협동조합 택시의 조합원은 출범 초기 100명에서 현재 180명으로 늘었다. 차량도 71대에서 76대로 증가했다.
김수혁 서울 택시협동조합 사업본부장은 "상담 후에 조합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대기자가 50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 비결은 효율 경영 = 택시협동조합은 이같은 성과에 대해 효율적인 경영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택시 1대 당 조합원 기사 2.4명을 배치해 쉬는 날을 1년에 12일 늘리는 대신 차량이 서 있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대신에 차량을 3년만 운행한다. 통상적으로 택시의 사용기한은 기본 5년이고 연장할 수도 있다.
택시협동조합은 새 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차량 교체에 따른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새 차는 사고율이 낮고 정비에 드는 비용이 적으며 연비가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손님의 만족도가 높고 운전자의 피로도가 낮은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쿱 택시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25일 직접 운전에 나선 양완수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손님들이 먼저 노란색 택시가 친절하고 안전하다고 말하는 데서 볼 때 이미시민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 사회적 기업 전환…전국으로 확산할 것 = 택시협동조합은 상반기 중에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급여와 4대보험 등에 대해 지원을 받기 위해서다.
택시협동조합은 조합원을 연말께 400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120명이 가입 대기 중이고 상담 후 의향서를 제출한 사람이 500명이 넘는다.
이를 위해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 지금은 주차장 부지가 좁아 차량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택시협동조합은 또 조합원 수입 확대를 위해 정비공장, 렌터카 등 부대사업 운영도 구상하고 있다.
노란색 쿱 택시는 서울의 성과를 토대로 전국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서울 택시협동조합의 산실인 한국협동조합연대는 다른 지역의 택시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말 경북 포항에서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택시회사 인수 계약이 체결됐으며부산, 인천 강화, 안산, 제주도 등에서도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박계동 서울 택시협동조합 이사장은 "올해 광역 지자체별로 1개씩 15∼20개 이상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국의 협동조합들은 지주회사 산하의 자회사 내지는 본점과 가맹점 형태를 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계동 이사장은 "같은 상표를 사용하되 서비스 품질과 경영 투명성, 민주성 등에서 문제가 있으면 퇴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택시협동조합의 사례를 토대로 서울전세버스협동조합이 출범했으며 앞으로 화물차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6-01-26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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